흔하게 뱉는 말이고 누구나 동감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길들여져 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게 땡기니까 사탕이나 쵸콜릿을 먹습니다.
담배를 피던 사람들은 담배가 땡깁니다. 산소 즉 심호흡이 필요한데, 담배필 때만 심호흡을 해왔기 때문에 담배로 세팅이 되어있는 거지요.
한잔 술에 시름을 잊거나, TV 예능프로를 보고 웃습니다.
물론 때로는 이러한 것들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러한 보상심리들은 외부로부터 해결책을 찾는 방식입니다. 그런 사고방식이 우리에게 주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본성과는 너무나 거리가 멉니다. 생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단 것을 먹고,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고, TV를 보는 것은 단기적인 보상을 줄런지는 몰라도 반작용이 심해 오히려 우울감을 증폭시키고 반복되는 굴례에 빠져들게 됩니다.
마음을 돌보는 명상 할 시간 한 번 갖지 못하고 몸을 단련하는 운동 할 시간 한 번 갖지 못한채 무슨 건강을 기대하겠습니까?
돈도 거져는 못 버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건강도 거져 얻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두 가지 모두 다 시간이던, 노력이던, 투자를 해야만 합니다. 과감하게 세간의 상식을 끊어내야합니다.
현대인들은 평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같은 무리가 되어,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사탕을 먹을 것이 아니라 명상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갖고, 찬물에 샤워하고 (살빠짐 ^^), 독서하고, 햇빛을 쬐고 (우울증 약보다 효과 좋음 ^^), 고기도 먹고 (비타민B12), 단순당은 줄이고, 운동을 하고 (최고의 스트레스 완화제 및 수면제)…
스트레스와 우울감의 원인이 되었던 사건들 원인이 되었던 습관들을 과감하게 끊어내는것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주요 TV 매체의 최대 광고주는 석유화학 회사도 아니고 자동차 회사도 아닌 제약회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론보도의 내용이 불공정하기 이를데 없고 제약회사 광고방송이라고 봐도 무색한데요…
각설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TV에서 말초신경통 치료제 리리카 Lyrica처방약 선전을 합니다.
제가 리리카를 처음 접한 것은 레이저통증클리닉에서 근무하던 때였습니다. 말초신경염 환자 대부분이 리리카를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부작용으로 인해 말초신경염이 발생하고, 신경외과를 소개 받아서 갔을 때 처방 받는 약이 리리카 였습니다.
리리카는 원래 간질약으로 개발되었던 약물입니다.
그러다가 신경계통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해서 (제약회사 주장) 섬유근육통 환자와 말초신경염 환자들에게 처방되기 시작했습니다.
신경통은 수술도 할 수 없고 치료약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리리카가 한번 나서 보는 것 뿐입니다.
레이저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 역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오는 환자들이었구요.
효과? 당연히 미미합니다. 약이 효과가 좋으면 굳이 왜 레이저치료를 왜 받으러 오겠습니까? 그래서 리리카를 처방하는 의사들 중에도 리리카를 극찬하거나 신뢰하는 의사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그것 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니 처방한다는 식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의사들이 리리카에만 매달릴게 아니라 비타민 B1, B6, B12를 처방하고 마그네슙을 처방하고, 알파리포산 ALPHA LIPOIC ACID같은 지방산과, ACETYL L-CARNITINE 같은 아미노산, N-ACETYL CYSTEINE (NAC)와 같은 글루타치온 생성 물질들을 처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라고 알려주고,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처방을 보다 신중하게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분위기는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신경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 알고 싶지 않은 분위기?
대충 그렇습니다.
하지만 위의 열거한 모든 것들이 신경통과 싸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리리카 처방보다는 훨씬 더 다양하고 안전한 하지만 강력한 무기들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지로 인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누가 의사의 무기가 제약회사의 처방약 뿐이라고 못밖았습니까? 아무도 그렇게 정한적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그렇게 되어버린 것 뿐입니다.
제약회사가 최대 광고주가 되어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듯, 대학병원을 장악하고 통제해서 의대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좌지우지 한 결과입니다.
57세 여성 고혈압 환자. 세 가지 혈압약 복용 중: ACE inhibitor, beta blocer, calcium channel blocker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잠도 잘 자고, 깨끗한 음식을 가려 먹으며, 체중도 정상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인데 혈압만 조절이 안되고 있는 상황. 혈압: 160/90 mmHg
<24시간 소변검사 결과> 알도스테론 증가 / 바닐릴만델산 증가
알도스테론 증가 원인으로 종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주로 양성선종(a noncancerous adenoma)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소변결과에 따라 영상진단을 추가했고, 알도스테론을 차단하는 spironolactone을 처방.
환자의 혈압은 120/70 mmHg 정상으로 돌아왔고, 영상진단 결과 부신에서 선종이 발견되어 내분비과로 refer.
통풍의원인은 술과 고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틀린말은아니지만 온전하게 완벽한 답도 아닙니다.
어떤청취자분께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Yang: 대사증후군에 통풍까지 있는데 방법이 틀려질까요?
그래서 간단하게 답변을 남겼습니다.
닥터조: 통풍의 원인은 탄수화물입니다. 술과 고기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기능의학 선생님 찾아가시면 쉽게 답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랬더니 인턴인지 레지던트인지 어떤 젊은이가 댓글을 다네요…
KevinPark: 퓨린이 어떻게 탄수화물이죠? 웃고갑니다.
닥터조: 퓨린이 탄수화물이라고 한적 없는데요? 저도 웃습니다.
* 참고로 의대에서 배우기로는
“통풍의 원인은 퓨린이 든 음식을 섭취했을때, 퓨린의 대사과정에서 요산이 증가하고, 요산이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것이다”
그래서 술과 육류(단백질) 섭취를 금하지요.
또 다시 댓글이 달렸습니다.
KevinPark: 통풍 원인이 탄수화물이라구요? 어디서 나온지식인지… Gouty arthritis가 원인이 탄수화물이라는 페이퍼가 있었나요?? Gouty arthritis는 혈액 내 Purine이 요산 농도를 증가시켜 관절 근처 연골, 힘줄, 주위조직에 요산 결정이 침착되는 질병입니다. Purine은 단백질에 많이 영향을 받죠. 뿐만 아니라 크산틴과 하이포크산틴에 영향도 많이 받을텐데요, 내과학수업 들으셨나요? 아마 본과1~2학년 때쯤 나올텐데…
배운 지식을 많이 뽐내고 싶었나봅니다.
솔직히 상대하고 싶지 않았는데, 통풍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면 구독자분들께도 도움이될 것 같아서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카페 여러분들도 참고해 주세요.
닥터조: “퓨린이 요산을 증가시켜 통풍을 일으킨다”는 것은 인턴들이나 알고 있는 교과서적인 공식이구요, 요산이 gout attack (갑작스런 통증)의원인이긴 하지만 통풍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시면 환자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으실 겁니다. 왜 어떤 사람은 퓨린이 든 음식을 먹어도 멀쩡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음식을 조심하는데도, 조금만 잘못 먹으면 통풍이 생길까요? 그런 의문은 가져 보셨습니까? 한번도 안해보셨죠? 그냥 유전이라고 하실거에요? 실제로 환자들 둘러 보세요. 유전인가 아닌가. 아무 상관 없습니다. 평소 탄수화물 섭취가 과다한 환자에게서 통풍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탄수화물 과다섭취에 스트레스마저 높으면 위험은 배가됩니다. 당뇨, 고지혈증, 대사질환, 비만 환자에게서 통풍이 많은 이유는 혈중 인슐린 증가가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평소 통풍 환자 많이 보셨으면 ‘아 맞네… 그러네…’ 하실거에요. (처음에 질문하신 분도 대사증후군에 통풍까지 있다고 하셨음) 그러니 어떻게 해야겠어요? 인슐린저항을 낮추기 위해서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부터 줄여야 겠지요. 그런건 놔두고 allopurinol 만 처방하면 의사가 할 일 다한겁니까? 왜요? 얼마 안가서 환자가 또 찾아 오면 또 치료하면 되니까? 페이퍼(연구논문) 좋아하지 마시고 환자를 보세요,환자를…
결론: 통풍도 예외 없이, 생활속에서 원인을 제거하셔야 합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통풍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마음 놓고 고기와 술을 먹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탄수화물까지 점검하시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