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환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하는항암제.
암이 먼저 죽냐? 환자가 먼저 죽냐? 어디 한 번 보자는 식이다.
항암제에 대한 공포심과 거부감이 커지자 제약회사와 의학계는 보다 나은 ‘항암제’ 신약개발에 열을 올려 왔다. 항암제라는 개념을 차마 포기하지는 못하고 항암제를 개선해 보겠다는 것이다.
“3세대 면역항암제 치료 암정복 미래 달렸다” 이런 비슷한 헤드라인으로 언론플레이를 할 때마다 주식도 폭등하고…
아무튼 이래저래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 최근에 주목을 받게 된 것이 <면역항암제>다.
1세대 ‘독성항암제’ 뒤를 이어
2세대 ‘표적항암제’가 나왔고
이제 3세대 ‘면역항암제’ 시대가 도래한 것.
흠… 면역이라…
항암제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딱 좋은 이름이다.
획기적인 암 치료제가 등장했다고 설래발을 쳐댔다.
누가? 언론이랑 의학계가.
딱 드는 생각은 제약회사에서 신상 나왔는데 왜 자기들이좋아하지? 명품 신상 나오니까 좋아 날뛰는 된장녀들처럼… 내가 이렇게 못되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이 저토록 좋아하는 이유가 암환자들을 도울 수 있게 되어서가 아니기때문이다.
우선 가격!
1회 투여시3천만원. 여보이(Yervoy)는 정맥주사를 통해 매 3주마다 총 4회 투여하는데 60kg 성인 환자가 1회 약물투여시 약 3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3달이면 1억2천만원 정도의 약값이 드는 셈이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상황버섯도 여보이에 비하면 애교수준이다.
면영항암제라는 개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 싶으니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사업에 뛰어들었다.
노바티스는 존슨앤존슨과 매출액 규모 세계 1, 2위를 다투는 거대 제약회사다.
세계 각국에서 불법, 편번을 반복적으로 저질러 왔다. 2015년 8월에는 국내에서 26억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혐의로 대표 임원 등이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이런 기업이 우리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한다. 의사들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
노바티스까지 날 뛰는걸 보고 면역항암제가 더 우려되기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면역항암제가 하나 둘씩 문제를 일으키기시작했다. 심장발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치명적 심장손상 위험”이 미 학회지에 보고되었다. 또한 조류독감 때 많이 언급 되었던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일으키기도 한다.
무슨 폭풍?
쉽게 말해서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이에 대항하기 위해 사이토칸인이란 면역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과다할 경우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일종의 과잉 면역반응이다.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증상이고 1형 당뇨를 유발하기도 한다.
2015년, 면역항암제 효과 및 안전성 연구들이 쏟아져나온지 1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