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권에서는 마스크 비율 높을수록 확진. 사망 증가
코로나가 발발하면서 마스크에 대한 논란은 끊임이 없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거나 권고했지만 마스크가 바이러스 감염 방지 효과가 없고 오히려 착용할수록 호흡곤란과 불결한 마스크 때문에 감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계속됐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일찌감치부터 부정적이었던 서유럽 국가들에선 마스크 의무화를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발생 2년이 지난 지금 마스크는 코로나 감염자 방지와 사망자 감소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었을까.
의료통계 전문 분석기관인 쿠레우스(Cureus)는 지난 4월 19일 의미있는 통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럽 36개국에서 100만 명을 추출해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숫자의 연관성을 추적했다.
특히 유럽국들은 국가마다 마스크를 강제하거나 권장하는 등 착용률이 국가에 따라 5%~95%로 현저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마스크의 효용성을 분석하는 데 좋은 샘플지역이었다는 것이 쿠레우스의 진단이다.
결론은 마스크 착용이 확진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마스크 착용이 확진자와 사망자를 늘리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조사는 유럽 전역이 코로나 확진자 피크를 맞았던 2020년 10월1일부터 2021년 3월31일까지 6개월간 이뤄졌다.
마스크 착용률은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인데 착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덴마크(14%), 노르웨이(29%), 스웨덴(5%) 등은 인구 100만 명 당 코로나 사망자 숫자가 각각 312명, 75명, 759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마스크 착용률이 높았던 스페인(95%), 포르투갈(84%), 이탈리아(91%)의 100만 명 당 사망자수는 각각 968명, 1397명, 1223명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률과 확진자 및 사망자 숫자의 연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각국을 그래프에 점으로 표시했을 때 착용률 증가시 확진 및 사망자 감소라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쿠레우스 보고서는 결론을 맺었다.
보고서는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한 나라들에게 감염 방지와 사망자 감소라는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오히려 서구 유럽권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확진 및 사망자 숫자가 비례 관계로 나타나기도 해 마스크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결론을 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순영 전문의 등 여러 전문가들이 마스크의 방역 효과보다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크다며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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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