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은 아래 사설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구요.
물론 저는 안철수 의원에 비공감, 아니 반대합니다.
요즘 칼부림 사건이 많이 나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 많아 보이니 정신질환자들을 사회적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충분히 나올 법도 합니다.
정신질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14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시 흉기 난동 피의자도 ‘조현성 인격장애’를 앓았다고 하니 사전에 검사를 통해 구분해 내고 적극적으로 관리하자는 의견인 거죠.
다 좋아요.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인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도 있더군요.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정기 검진을 의무화하고… 치료가 필요함에도 치료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가 위원회의 심의 판정 제도’를 도입해, 치료 및 입원을 강제할 필요도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검진 의무화?
전문가의 판단?
강제 입원?
검사를 의무화하고 전문가 의견에 따라 강제로 입원 시킨다.
다보스포럼 들락날락하며 세계경제포럼의 아젠다를 그대로 흡수하다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겠다 싶긴 해요.
천부적으로 부여된 인권이나 개인의 자유는 후퇴하고 전체의 안전과 이익만이 강조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의 아젠다 중에는 쾌적한 지구 환경을 위해 인구수를 감축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허드렛일 하던 하층민들 앞으로 AI 인공지능이 대체하기만 하면 없어져도 된다’라고 판단할 듯합니다.
이 사설의 가장 큰 문제는 마지막 단락에 있습니다.
”많은 정신의학과 전문의들이 <적극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정신질환은 관리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게 무슨 믿음이죠?
여기서 말하는 적극적이고 적절한 치료는 죄다 약물치료입니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정신과 치료제들은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큰 논란이 있는 약물들이고, 부작용중에 자살충동/살해충동 치료 프로토콜도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 현실입니다.
의사들이 노력해도 잘 안된다는 뜻이에요.
백신 맞으면 코로나 예방하고 퇴치할 수 있을 거라던 막연한 믿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순진한 사람들이 정신 못 차리고 사설 쓰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