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칫솔질만으로 충치를 예방한다는 것은 허상>
지난 2016년, 식약처가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치약 11종을 긴급 회수했던 소동이 있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60926179300017
알루미늄 부산물이 베이스가 된 치약을 사용해서 칫솔로 이빨을 닦으면 충치를 예방한다는 아이디어는 1850년대 초반 미국에서 뜬금없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알루미늄 부산물 버리기 아까워서, 돈 될 거 없나 찾아보다가…콜게이트 사에서 대량생산을 하게 됩니다.
충치예방을 위해 치약을 사용하라고 홍보했으나…
초반에는 사람들한테 별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뀐 마케팅 전략이 ‘충치 예방’이 아닌 ‘치아 미백’
그 때나 지금이나 역시 사람들의 관심은 건강보다는 미용이라고…
그 이후로 매일 이빨 닦는 것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당연히 충치예방 효과가 별로 없어서 미약한 이론을 토대로 느닷없이 불소를 함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굳건하게 그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이빨 닦아도 애들 이빨이 너무 잘 썩지 않나요?
이빨 보기를 건축물 보듯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 유리창 닦듯이 치약과 칫솔질 만으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 뭘 하시나요?” 라고 물으면 칫솔질/양치질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게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충치균들이 단 거를 좋아해 입에 남아있는 당분을 먹는 과정에서 산성 분비물들을 배출하게 되고, 이에 에나멜이 녹아 이빨이 썩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양치질을 하는 것은 충치 예방에 좋은 방법인 것 만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칫솔질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진짜 충치예방을 위해서라면 칫솔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영양결핍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칼슘이 아니라 마그네슘과 비타민D,비타민K.
이들 영양소는 칼슘을 뼈와 이빨로 들여보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유 먹을 필요 없습니다. 우유의 젖산이 충치 위험을 오히려 높일 뿐입니다.
골다공증이 늘어난 이유는 칼슘결핍이 아니라 마그네슘과 비타민D 결핍인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물론, 골다공증은 다른 원인도 많이 있지만…
이빨을 건축구조물로 볼 일이 아니라 살아서 대사하는 유기질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단순한 청소 대상이 아니라 살아서 대사하는 몸의 일부입니다.
다만, 음식물 찌꺼기와 젖산이 충치나 치주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칫솔질은 큰 도움이 됩니다. 칫솔이 없더라도 식사후 가글을 통해 입을 헹구는 것만도 큰 도움이 됩니다. 꼭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잘못된 칫솔질은 잇몸을 상하게 하고 이빨을 감싸고 있는 에나멜을 마모시키기 때문에, 치과에서 제대로 된 칫솔질을 배우셔서 따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칫솔질과 별개로 치실을 사용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빨 건강은 잇몸 건강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 같은 경우 치아 건강을 위해 이렇게 5가지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1. 영양소 (미네랄, 비타민D, 비타민K)
2. 칫솔질 – 치약, 소금, 베이킹 소다
3. 워터픽 – 치실 대신해서 사용
4. 혀 스크레이퍼
5. 오일풀링
칫솔질을 할 때 주로 치약을 사용하지만 가끔씩 소금과 베이킹소다를 사용합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불소 없는 치약 그리고 자연성분으로 된 치약들이 많이 나옵니다. 한국에 생협에서도 많이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저 기사에 나오는 발음 안되는 성분들 말고…)
그리고 저는 치실 대신 워터픽을 사용합니다.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잇몸에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칫솔질이나 치실에 비해 워터픽이 안전하게 잇몸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아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만족감이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혀 스크레이퍼로 혓바닥을 긁어주는 것도 구취예방에 도움이 되고 쾌감, 만족감이 매우 높습니다.
매일 아침 코코넛 오일을 사용해 오일풀링을 하는데, 저같은 경우 미용이 목적입니다.
이 정도면 커피 마시는 아저씨 이빨 치고 괜찮지 않나요? ^^;
오일풀링 방법과 오일의 종류 선택, 부작용, 주의사항 등은 인터넷에 흔하니까 찾아 보시고 참고 하세요.
닥터조스토어에 엑스트라버진 코코넛 오일도 고려하시구요. ^^
https://smartstore.naver.com/drcho/products/4584116810
이렇게 오일풀링 용으로 일회용 낱개 포장되어 민트향이 첨가된 제품도 있더군요.
궁금해서 한 번 사봤습니다.
청량감과 구취 제거를 위해 가글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일반 가글은 치약과 마찬가지로 잇몸자극과 치아마모를 유발하기 때문에
기능의학 병원에서 권하는 Thera Breath 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https://drchostore.com/search?type=product&q=thera*
무엇보다 중요한건 꾸준함입니다.
그리고 치아 건강은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 나이들어서 판가름이 나기 마련인데…나이들어서 치아 건강은 젊었을 때 어떻게 관리했나가 좌우합니다.
우리 건강도 마찬가지지요.
80대의 건강을 79세부터 관리를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80대의 건강은 40-50대를 어떻게 보냈냐에 달려있지요.
김동오 원장님의 책 “치과의사도 모르는 진짜 치과 이야기”도 한번쯤 꼭 읽어보실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