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12월 12일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아동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혀다.
그러면서 “자폐증 비율은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뭔가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케네디 주니어와의 논의 결과로 행정부가 일부 백신을 폐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나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결국 이게 큰 논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케네디는 주 및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에 반대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고 비난받아 왔다. 그는 그전에는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폭로하는 등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수년 동안 표현해 왔다.
트럼프는 과거 백신이 자폐증과 연관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숫자를 보고 싶다”면서 “우리가 하는 연구가 끝나면 무엇이 좋고 무엇이 좋지 않은 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은 1998년 한 영국 연구자가 홍역·볼거리·풍진 백신(MMR)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다고 주장하는 의학 저널 기사를 발표한 이후 널리 퍼졌다. 해당 논문은 이후 철회됐고 저자는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그 후 다수의 연구에서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