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어린이의 약 2%가 루코보린(leucovorin)이라는 약물을 처방받고 있습니다. 루코보린은 엽산(folic acid) 의 활성 형태로, 일반적으로 화학요법 환자의 부작용 완화에 사용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루코보린이 ASD 아동의 언어 및 사회적 상호작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애리조나 대학교의 연구팀은 ASD를 가진 2세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 48명을 대상으로 루코보린 또는 위약(placebo)을 12주 동안 투여하는 무작위 이중 맹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루코보린을 투여받은 그룹은 언어 능력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기 연구 결과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의 폴 왕(Paul Wang) 박사는 “이 연구는 작은 규모로 이루어졌으며,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루코보린은 일반적인 엽산 보충제와 다르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물입니다. 따라서 부모나 보호자는 자녀에게 루코보린을 투여하기 전에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현재 ASD 치료에는 행동 치료와 언어 치료 등이 주로 사용되며,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고려됩니다. 루코보린이 ASD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향후 치료 옵션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