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를 과격한 다이어트 또는 지나가는 유행 쯤으로 여기는 분들이 계신데 잘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들어는 봤는데 뭔지 잘 모르는 거에요.
정작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식단은 곡물 위주의 고탄수 식이입니다.
서양에서는 밀
동양에서는 쌀
남미에선 옥수수
근대에는 감자까지
만약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류문명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잉여’ 생산을 가능케 해 놀고 먹어도 되는 계층의 발생을 가능케 했던 밀과 쌀.
덕분에 과학 기술도 발전하고, 예술과 문명도 꽃을 피우고, 군사력 증강과 전쟁도 가능케 해 현대 인류 문명의 발생이 가능했습니다.
놀고 먹는 계층이 존재하려면 이들을 지탱해 주는 일하는 계급 즉 노예 계급도 필연적으로 존재해야만 했는데, 노예들의 생존을 가능케 했던 것이 바로 밀과 쌀 같은 곡물이었습니다.
<영양>이 아니라 <칼로리>, <건강>이 아닌 <생존>에 초점이 맞춰진 음식으로 쌀밥, 밀가루빵, 찐감자, 옥수수는 ‘노예’들의 음식이었습니다.
사료라고 표현해도 되구요.
소들도 같은 사료로 키웁니다.
물론 귀족과 양반도 먹었겠죠.
음식은 곧 문화이기 때문에..
다만 차이점이라면 귀족과 양반은 밀과 쌀 ‘도’ 먹었던 거고, 노예들은 밀과 쌀 ‘만’ 먹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제된) 곡물 위주의 식단은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장 문제와 알러지를 일으킵니다.
<편식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 거에요.
<골고루 먹으라>는 말인데, 저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드시라고 합니다.
저탄고지는 편식하라는 주문이 아닙니다.
곡물 위주의 편식을 하고 있었으니 그러지 말고 골고루 먹으라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과정에서 다른 영양소인 지방을 더 먹는 것이 균형잡힌 식단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탄고지에서 <저탄>의 의미 입니다.
그럼 <고지>는 뭘까?
고지방식이는 치료 식단이 되기도 합니다.
순수 채식 비건이 염증을 낮춰주듯 곡류를 넘어 채소, 과일까지 제한하고 순수 육식만 하는 카니보어 다이어트는 SIBO를 치료하는데 가장 빠른 식단입니다.
초기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치료하는 식단으로도 활용됩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로 권장하진 않습니다.
편식이니까요.
비건채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염증을 낮춰 주고 미네랄 특히 칼륨을 풍부하게 섭취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바로 정상화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건 채식도 라이프스타일로 권장하진 않습니다.
비건 채식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게 됩니다.
비타민B12나 철분도 부족해서 보충제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합니다.
일시적인 치료식단으로는 훌륭하지만 라이프스타일로는 점검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편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팔레오식단을 포함한 저탄고지는 고기만 먹는 식단이 아닙니다.
1. 가공식품은 끊고
2. 과일은 줄이고
3. 곡류는 더 줄이고
4. 채소는 많이 먹습니다.
현대인들의 건강 문제에 있어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아무렇게나 막 먹기 보다는 본인한테 필요한 식단이 뭔지 잘 맞는 식단이 뭔지 신경쓰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럴 필요가 있는 분들이 분명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