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 진단이 너무 과해서 불필요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고 갑상선 암의 생존률이 100%가 넘는다는 기사를 보셨을 거에요.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10143917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이 살찌거나 피곤한 등 애매해서 검사상 수치만 보고 진단을 하게되면 오진을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오진으로 인해 호르몬제를 처방받으면 더 살이 찐다거나, 피곤한 증상이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 건강에 문제가 있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고 호르몬제를 처방받아 먹다가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되고, 뒤늦게 장 문제를 발견해서 장 건강 개선에 집중했더니 증상이 사라진 케이스가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갑성선 호르몬 검사를 정확하게 받는 방법을 짚어 볼께요.
보통 일반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는 TSH와 T3, T4, Free T4 수치를 검사합니다.
이 네가지 수치만으로 갑상선 기능을 정확하게 확인하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다소 유치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Full Thyroid Panel이 따로 있어서 위에 네 가지 항목 외에도 Free T3 (fT3), Thyrodi Peroxidase Antibodies (TPO 항체), Thyroglobulin Antibodies (TG 항체) 등 추가적인 수치들을 검사합니다.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검사 만능주의를 주장하고 싶지 않아서, ‘일반’ 병원에서 ‘일반’적인 검사를 통해 최대한 정확하게 검사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일곱 가지를 주의하시면 됩니다.
#1
약물 복용 전에 검사 하세요.
검사 전날 큰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감기 몸살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게 될 경우 오진 확률이 높아집니다.
스트레스는 장기 조직과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콜티졸 호르몬이 T4가 T3로 변환된는 것을 방해 해 TSH 수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이 영상에서 설명드렸습니다.
https://youtu.be/ApeWxILt1qQ
#2
약물 복용 전에 검사 하세요.
이미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호르몬제를 처방받아 복용중이라면, 검사 당일에는 약을 복용하기 전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복용으로 당일 T3 수치가 부정확 할 수 있기때문에 그래요.
다른 처방약들도 마찬가지고 심지어 영양제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B7 비오틴은 갑상선 수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검사 3일 전부터 끊는게 좋습니다.
검사 당일 병원 예약이 오전이라면 검사를 마치고 난 후 복용하시면 됩니다.
#3
반드시 오전에 검사 하세요.
대부분의 피검사들이 그렇긴 하지만 갑상선 기능 검사는 이왕이면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가 좋습니다.
오후에는 TSH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콜티졸이나 멜라토닌을 포함한 대부분의 호르몬들이 생체리듬에 따라 분비됩니다.
Circadian Rhythm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간단하게 잠에 들고 깨는 리듬입니다.
갑상선 호르몬도 이 리듬에 영향을 받고 가장 수치가 높은 오전 시간대에 검사를 받는 것이 정확합니다.
#4
반드시 공복에 검사 하세요.
대부분의 혈액검사가 공복에 진행되듯 갑상선 기능 검사도 공복에 해야 합니다.
식사 후 검사를 할 경우 TSH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fT4와 T4 수치도 낮게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
탈수 현상도 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은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만 마시고 다른 음식은 삼가하세요.
블랙이고 방탄이고 커피는 안됩니다.
#5
검사 전에 평소 식단을 유지하세요.
갑상선 기능 검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검진 날짜가 잡히면 평소에 안하던 운동도 하고, 식사도 주의하는 분들이 계세요.
시험공부를 벼락치기로 하던 버릇과 시험은 일단 통과해야 한다는 생각이 짬뽕되어서 그러는 것 같은데, 정확한 판단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일부러 그러지 않는다 하더라도 연휴나 여행 가서 음식을 잔뜩 먹거나 갑자기 저탄고지나 간헐적단식처럼 식단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시점에 검사를 받게 될 경우 검사 결과가 부정확 할 수 있습니다.
안하던 운동을 시작하는 시점에 검사를 받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식단이나 운동 모두 생체리듬에 변화를 주기 때문입니다.
#6
검사 전에는 술 마시지 마세요.
앞서 검사 전에는 평소 식단을 유지하라고 했기 때문에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평소처럼 술을 마시고 검사받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하지만, 매일 술 마시는 사람이 뭐 얼마나 되겠어요.
보통은 주말이나 특별한 날 마실텐데, 검사 전에는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이나 보충제 심지어 스트레스나 심한 운동도 검사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데, 술은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술은 약물에 해당합니다.
술이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검사 결과에 영향을 끼칩니다.
갑상선 기능은 간 기능의 영향을 받습니다.
T4에서 T3로 변환은 대부분 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영상을 참고 하세요.
https://youtu.be/SI08xacLTvo
#7
생리주기에 맞춰서 검사 받으세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도 중요합니다.
생리 기간이 규칙적이라면, 생리 날짜 1-10일 사이 또는 23-28일 사이에 검사 하세요.
10-23일 사이는 배란기 전후로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이기 때문에 TSH와 fT4 호르몬도 영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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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곱 가지를 알아 보았고 추가적으로 두 가지만 언급 드리자면, 갑상선 호르몬제를 처음 처방받았거나 새로 조정된 용량을 처방 받았다면 다음 검사는 3개월 후가 좋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검사하는 분들 계신데 그렇게 하면 절대 안되는건 아니지만, 조정 기간에는 호르몬 수치들이 불안정 할 수 있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좋아요.
6주 간격으로 검사를 하면서 변화를 살피는 경우도 있으니, 어떤 목적으로 접근하는 건지 검사를 오더하신 선생님과 잘 상의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임신 중에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불안정해서 정확한 검사 결과라 할 수 없습니다.
임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임신 전에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전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삼고 분기마다 검사하면서 모니터 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로 고생하는 분들 없으시길 바라며 아래 <갑상선기능저하증 완치 프로젝트> 내용들을 참고 하세요.
https://cafe.naver.com/drjoshuacho/6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