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갑상선기능저하에 대해 다뤘는데,
https://cafe.naver.com/drjoshuacho/63771
아래 질문에 답변 달아드리다가 갑자기 생각나 버렸는데, 한 가지 빠뜨린 것이 있었네요.
https://cafe.naver.com/drjoshuacho/65353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 중 하시모토갑상선염 진단을 받았다면, 장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문제가 있는데 갑상선이 버티고 버티다 결국은 이겨내지 못하고 망가지면 수치들이 엉망이 되어버리는데, 일반적으로 아래 영상에서 다루는 원인들이 있을수 있지만
하시모토갑상선염의 경우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장누수증후군’을 의심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상황인데, 하시모토갑상선염의 경우 왜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공격하는지 원인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갑상선 수치들을 치료해도 결국은 더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 환자 대부분은 장누수증후군과 더불어 글루텐 민감성이 있습니다.
장벽에 균열이 생겨 유해 독소가 장을 통과해 혈액으로 들어오는데 이 때 글루텐이 들어오면 (특히 글리아딘) 면역체계는 이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을 시작하고 항체를 만듭니다.
문제는 글리아딘의 분자 구조가 갑상선의 TPO효소와 유사해 글루텐을 먹을 때마다 면역체계가 작동을 해서 비슷하게 생긴 갑상선을 풀파워로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Molecular Mimicry ‘분자모방’이라고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의 기본 메커니즘입니다.
밀가루나 맥주는 말할 것도 없고 건강식인줄 알고 먹은 통밀빵도 갑상선기능저하를 악화시킵니다.
수 십년동안 그런 음식들을 먹어도 갑상선이 잘 이겨내고 버텨서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나오지만 결국은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고 어느날 갑자기 갑상선기능저하증 또는 하시모토갑상선염 진단을 받게됩니다.
이런 음식들을 계속 먹으면서 신지로이드나 레보티록신을 먹어봤자 시간이 갈수록 약물의 용량만 늘어나고 갑산선 기능은 점점 더 악화되게 됩니다.
장누수증후군이 있을 경우 장내 환경 마이크로바이옴도 건강 할 수가 없습니다.
갑상선이 정상 작동하기 위해서는 T4가 T3로 변환되어야 하는데, 변환이 일어나는 곳은 간과 장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온전하려면 간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은 지난 영상들에서 설명 드렸고, 장내 환경도 중요한 이유는 장내 유익균들 중에는 T4를 T3로 변환시키는데 필요한 Interstinal Sulfatases와 같은 효소를 분비하는 균주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유해균 중에는 T4에서 T3로의 변환을 방해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내 환경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에게 매우 매우 매우 (강조) 중요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고 장건강이 의심된다면 치료 초기에 프로바이오틱스를 고용량으로 먹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그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 드렸습니다.
세로토닌의 90%를 분비하는 곳이 장이기 때문에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관리가 어렵고, 반대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장 건강도 망가지게 됩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배탈 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장과 뇌는 끊임 없이 대화하고 있고 장을 제2의 뇌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분들은 스트레스와 장건강 두 가지를 점검 하세요.
아래 모아둔 영상들 참고하셔서 갑상선기능저하증 관리가 아니라 온전하게 치료하시길 바래요.
https://cafe.naver.com/drjoshuacho/63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