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을 낮춰주는 자연요법 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햇빛입니다.
Sunshine
햇빛이 짧은 겨울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고혈압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고혈압에 의한 사고도 빈번합니다.
햇빛과 혈압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영국의 연구자들이 상관관계를 밝혀냈는데, 해답은 산화질소 (Nitric Oxide)에 있습니다.
산화질소는 혈관 확장(vasodilation)을 유발하는데, 직접적으로는 혈관 근육을 이완시켜 혈압을 떨어뜨리고 간접적으로는 뇌간에 작용해 교감신경 자극을 차단합니다. (결과적으로 노르에피네프린을 감소시킵니다.)
간단하게 말해, 산화질소는 혈관벽의 탄력을 높여서 혈압을 낮춰 줍니다.
심장내과전문의인 닥터울프슨이 애지중지하는 것이 산화질소 입니다.
채소 중에서는 비트가… 그리고 아미노산으로 산화질소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인체 내의 산화질소 농도의 변화가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매우 방대한 양의 연구 결과들을 통해 확인된바 있습니다.
피부 맨위층에 저장되어 있던 산화질소가 햇빛을 쬐면 이에 반응해 산소를 혈관내로 보내며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혈압이 내려갑니다.
피부아래 있던 콜레스테롤은 햇빛과 반응해 비타민D를 생성한다는것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겨울철에는 뇌졸중, 심장마비 뿐만아니라 비타민D 부족으로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독감, 폐렴, 호흡기질환도 증가합니다.
우리 건강과 관련해 햇빛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면역력과 혈압뿐만 아니라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있어서도,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있어서도, 낮에 햇빛을 쬐는 것만큼 효과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 어떤 보충제나 약물보다 뛰어납니다.
햇빛을 쬐는 것에 더해 운동(또는 노동)을 함께 한다면 최고의 우울증, 불면증 치료제가 될 것입니다.
사우스햄튼 대학의 마틴 필리치 (Martin Feelisch)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심장학회의 포나로우 (Fonarow) 대변인도 “피부에 자외선을 쬐는 것이 산화질소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소폭으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 2009년 에딘버러 대학의 리차드 웰러 (Richard Weller) 교수진은 연구를 통해 인간의 피부와 피부혈관에는 전체 혈액보다 더 많은 양의 산화질소가 저장되어 있는데 이곳에 저장된 산화질소는 자외선에 노출될 때 활성화 된다는 것을 밝혀낸바 있습니다.
하바드 의과대학의 토마스 미켈 (Thomas Michel) 교수도 “피부에서 유래한 산화질소 대사물이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확인된 연구” 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고혈압을 포함한 어느질병이나 마찬가지지만 어느 한 가지가 마법의 치료제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햇빛>이나 <산화질소>가 <고혈압 치료제>라는 뜻이 아니지요. 스트레스, 인슐린저항, 식사, 수면부족 점검해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하나 둘 씩 모여 문제를 일으킨 것이기 때문에 사소한 것들을 다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햇빛이 <고혈압 치료제>는 아니지만 햇빛이 고혈압, 면역력, 불면증, 우울증 다양한 질병에 두루두루 영향일 끼치는 변수라는 것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참고:
Donald Liu, Bernadette O Fernandez, Alistair Hamilton, Ninian N Lang, Julie M C Gallagher, David E Newby, Martin Feelisch and Richard B Weller, UVA Irradiation of Human Skin Vasodilates Arterial Vasculature and Lowers Blood Pressure Independently of Nitric Oxide Synthase,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20 February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