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자체만으로는 심혈관질환 위험과 별 상관이 없고 그 숫자들을 미리 알아봤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점점 밝혀지고 있습니다.
마치, PCR검사 양성으로 나와봤자 ‘무증상확진자’라는 딱지만 달릴 뿐 그 정보가 아무짝에 쓸모 없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되시겠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아니라 비율이 중요합니다
쉽게 기억하는 방법이 있는데, HDL을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HDL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데,
물론 저는 콜레스테롤이 다 중요하지…좋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어디 있느냐 자세히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LDL이 나쁜 콜레스테롤?>
각설하고,
HDL을 기준으로 두 가지 비율을 보시면 됩니다.
첫번째 비율은 HDL 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의 비율입니다.
HDL 콜레스테롤을 총 콜레스테롤로 나눈 숫자가 0.24 이상 되어야 합니다.
<HDL / 총콜 비율>
– 0.24 이상 정상
– 0.24 이하 위험
– 0.10 이하 매우 위험
쉽게 말해서 이 비율은 높을 수록 좋습니다.
낮으면 낮을 수록 심장마비 위험이 올라갑니다.
한편, HDL은 중성지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들 중에 HDL 수치가 낮은 경우가 흔합니다.
물론 이 분들이 염증수치도 높고, 혈관이 막힐 위험요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중성지방과 HDL의 비율을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성지방을 HDL로 나눴을 때, 2 이하로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중성지방 / HDL 비율>
– 2 이하 : 이상적
– 4 이상 : 위험
– 6 이상: 매우 위험
중성지방은 당분이 지방으로 변한 것입니다.
남아도는 탄수화물을 운반하는 것이 중성지방이 하는 역할입니다.
따라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그 환자는 지방을 많이 먹은게 아니라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었다는 것을 <확정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인슐린 호르몬이 남아도는 탄수화물을 중성지방으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율을 줄이는 것만으로 가능합니다.
탄수화물을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영상에서 왜 그런지 메커니즘을 설명드렸으니 참고해 주세요.
<LDL이 나쁜 콜레스테롤?>
하버드 대학 연구에서는 이런 결론도 있습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심장마비의 위험이 세 배 증가한다”
현재로서는 중성지방 / HDL 비율이 심장마비 위험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나이대의 심장마비 환자 340명과 건강한 사람 340명을 비교한 결과,
중성지방 / HDL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의 환자들은 심장마비의 위험이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ttps://www.ahajournals.org/doi/full/10.1161/01.CIR.96.8.2520
콜레스테롤 피검사지를 보실 때, LDL보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중성지방입니다.
LDL / HDL 비율보다 중성지방 / HDL 비율이 훨씬 더 의미 있습니다.
결론:
중성지방 수치를 낮춘다.
탄수화물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