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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암-기형아 초래할 수도…”투자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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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머크.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머크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해 임상시험 중간 결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몰누피라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는 방식이 갖고 있는 내재적인 위험성 때문이다.

자칫 암을 유발하거나 임신했을 경우 기형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팬데믹의 양상을 바꿔 줄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 속에 임상3상 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한 1일(현지시간) 주가가 8.4% 폭등했다.

몰누피라비르 기대감으로 이후 항공, 크루즈, 호텔, 카지노 등 팬데믹으로 쑥밭이 된 업종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해 온 모더나가 1일 11.4%, 그동안 주요 코로나19 치료제 업체 자리를 차지했던 리제네론이 5.7% 하락했다.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비르 바이오테크놀러지 주가는 21.1% 폭락하는 등 경쟁사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배런스는 그러나 5일 일부 과학자들이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이는 방식이 안고 있는 잠재적인 문제점 때문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스스로 바이러스의 유전자 물질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바이러스와 결합한 뒤 바이러스가 자가복제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돌연변이를 일으켜 결국 죽게 만든다.

그러나 일부 실험실 연구에서는 몰누피라비르가 포유동물의 유전자 물질을 통합하는 유전자 변형 능력을 갖췄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세포 복제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몰누피라비르로 치료 받는 환자 세포 안에서 이 일이 발생하면 이는 이론적으로 암이나 임신중 태아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머크는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이같은 가능성은 실제로 문제될 정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몰누피라비르가 인체에서 소화된 뒤 만들어지는 복합물질인 NHC에 대해 연구해 온 과학자들은 머크가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머리대 의학대학원의 소아학과 교수이자 생화학 종양제약 부문 책임자인 레이먼드 시나지 박사는 배런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파멸을 예방하려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나지 교수는 수십년간 NHC를 연구한 의사다.

다만 머크가 밝힌 바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청(FDA)이 임상 3상시험 대상자를 확대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임상시험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가능성은 높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NHC 위험이 어느 정도나 심각한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머크의 동물 대상 임상시험 자료도 공개되지 않고 있고,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인체 안전성 데이터 역시 없기 때문에 부작용에 관해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자칫 투자 실패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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