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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과 환자혁명의 발상지

무섭고 달콤한 이야기…설탕, 꿀, 코코넛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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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콤하지만 사람 잡는 설탕 이야기 입니다.

예전에는 설탕 많이 먹으면 이빨 썩는 걱정만 했는데 이제는 설탕 혹은 과도한 당분이 당뇨, 비만, 그리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심혈관질환과 통증(관절염) 원인이라는것이 밝혀졌습니다.

​암세포가 설탕을 좋아한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구요.

​설탕은 독입니다.

지나친 당분 섭취로 인한 미국 내 의료비 부담이 연간 1인당 1,5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보건부 장관 폴 밴더벨펜은 설탕이 술, 담배, 코카인을 합친 것 보다 더 해롭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또 오버한다…’ 싶으신가요? 저는 폴 장관 의견에 동의요!

​문제는 설탕이 건강을 헤친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현대인들은 여전히 엄청난 양의 당분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알게 모르게 미국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매주 3파운드의 설탕을 섭취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설탕은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뇌 영상촬영 결과 설탕은 코카인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뇌의 도파민 때문만이 아니라, 몸 전체가 당분에 한번 빠져들면 매우 의존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나은 제품을 찾고 실제로 마트에 가 보면 ‘천연’ 설탕이나 다양한 종류의 설탕 대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설탕 종류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제 백설탕:
싼 맛에 오랫동안 먹어왔던 설탕 입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건강에는 가장 해로운 설탕입니다. 백설탕에는 영양학적 가치는 전혀 없고 칼로리만 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미국 내 유통되는 백설탕 제품의 65%는 GMO 유전자조작 사탕무 (sugar beet)로 제작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 할 ‘나쁜 설탕’ 되겠습니다.

​흑설탕:
시중에 유통되는 흑설탕은 백설탕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후 맛과 색감을 위해 당밀을 첨가했을 뿐입니다. 색깔이나 광고에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탕수수:
사탕무 대신 사탕수수에서 증류방식을 통해 추출한 설탕입니다. 백설탕 보다는 덜(?) 정제된 설탕입니다. 따라서 백설탕에 비하면 사탕수수의 맛과 색상, 영양소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아주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유기농 천연 설탕 (Raw Organic Cane Sugar):
일반 설탕에 비해 가공과 정제가 덜 된 설탕입니다.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 항산화제와 같은 사탕수수의 영양소를 비교적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주장하는 바 대로 정직하게 진짜 유기농일 경우 잔류농약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따라서 다른 설탕 제품보다 낫겠지만, 기억하셔야 할 것은 종류에 상관 없이 설탕 자체의 섭취를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코코넛 슈가:
코코넛 나무의 수액에서 채취한 설탕입니다. 자연방식으로 수액을 채취한 후 수분을 증발 시켜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식이섬유를 비롯한 영양소가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과당 (Fructose) 함량이 낮아서 가장 선호되는 제품입니다.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는 아예 언급할 가치를 못 느껴서 그냥 패스~!

​이상 여러 종류의 설탕 제품들을 살펴 봤지만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당 제품은 따로 있습니다. ​가공이나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공급을 하고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당…

​바로 꿀입니다.

​이미 2,000년 전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되었다는 꿀.

​꿀은 예로부터 여러가지 치료제로 쓰여 왔습니다.
기침 / 상처 / 소화불량 / 피부감염 / 피로회복 / 감기 / 화상 등의 치료에 꿀이 사용 되었습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통증과 고열, 탈수증상 개선을 위해 꿀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 중 눈에 띌만한 것으로는,

첫째-
꿀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유해 박테리아와 싸운다는 사실입니다. 꿀에는 글루코스 옥시데이즈 glucose oxidase 라고 하는 효소가 있습니다. 이 효소가 산소와 만나게 되면 과산화수소 hydrogen peroxide가 발생합니다. 과산화수소는 강한 산성을 띄며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녹이는 역할을 합니다.(인간의 세포벽은 박테리아의 세포벽보다 훨씬 두꺼워서 이를 충분히 견뎌냅니다.) 이러한 작용 때문에 꿀은 피부감염이나 상처치료에 도움이 되며,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꿀은 세포들을 건강하게 유지해 주는 필수 구성요소입니다. 설탕과 달리 꿀에는 단백질, 효소, 미네랄, 비타민, 항산화제 등이 다량 들어있습니다. 이들 성분은 심장, 폐, 위, 뇌와 같은 장기는 물론 눈과 피부조직에 탄력을 더합니다. 또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손상과 맞서 싸워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체내 독소와 오염물질을 배출함으로 디톡스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꿀 역시 당분이 많기 때문에 건강에 해롭지는 않을까요? 특히 당뇨나 비만 환자에게?

​꿀도 설탕과 비슷한 비율로 포도당 과당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내에서 꿀은 설탕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사가 일어납니다.

꿀에 들어있는 다양한 효소들이 우리 세포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꿀이 소화되고 대사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일반 설탕보다는 낫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다하게 섭취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한 불행하게도 몇 해 전 미국 10개 주에서 조사를 실시했는데, 마트에서 유통되는 꿀 중 76%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분 조사 결과 벌꿀 대신 설탕, 콘시럽,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범벅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꽃가루를 채취해서 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인 아줌마, 주인 아저씨가 놓아둔 접시위에 설탕물로 꿀을 만든다고 하네요.

먹거리하고는 늘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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