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혁명 책에서 가장 중요한 챕터로 수면을 꼽은바 있고, 이는 책에도 적어 두었다.
책이 나온지 9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달라진 것은 없고 지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 전 보다 오히려 더 절실해진 것이 수면이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나 분위기들이 9년 전보다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피곤함을 느끼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육체적 활동이 많지 않음에도(오히려 운동부족인 상황에서) 더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 생물학적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하바드 의과대학의 수면에 관한 연구는 유명하다.
3,000명의 의과대학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부족으로 인한 의료사고 위험은 70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단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불규칙한 수면 스케줄은 생체 리듬을 크게 교란시켜 대사 기능의 혼란을 초래한다.
현대인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전에 없던 가장 큰 요소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다.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최대 50%까지 억제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잠들기 어렵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블루라이트로 인해 숙면이 방해되면 뇌의 글림프계 기능도 저하된다. (글림프계: glymphatic system)
글림프계는 뇌의 ‘청소 시스템’과 같은 역할을 하며, 깊은 수면 동안에만 활발하게 작동하여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
수면 부족이 치매의 원인인 것이다.
숙면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른바 ‘브레인 포그(brain fog)’ 상태가 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심한 수면 부족 상태에서 발생하는 인지 기능 저하가 음주 상태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일시적인 수면 부족으로부터 우리 몸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문제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인데, 만성 수면부족은 매우 심각하다.
지속적인 수면 결핍은 전두엽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판단력과 논리적 사고, 충동 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사람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즉각적인 욕구와 본능에 더 쉽게 끌리게 된다.
게임이나 음란물, 약물과 같은 중독에도 취약해 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곤한 상태가 아니라
1. 뇌 청소 시스템을 멈추게 하고,
2. 대사 기능을 흐트러뜨리며, 결국
3. 사고력과 자기 통제력까지 약화 시키는 생물학적 스트레스다.
잠을 소홀히 여기면서 건강이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성공한 운동선수 치고 잠이 부족한 경우는 없다.
낮에 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쌓인 육체적 피로를 회복시키는 것은 야간에 충분한 수면이기 때문에, 잠 안자고 게임하는 어린 선수들은 운동 수행 능력도 떨어져서 퍼포먼스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부상의 위험도 올라가기 때문에 중간에 도태 될 수 밖에 없다.
수면 부족 만으로 고지혈증과 고혈압은 물로 당뇨병에 걸릴 수 있고 뱃살도 늘어난다.
대사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뜻이다.
잠 못자면 피부도 망가지고 늙는다.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항노화제는 충분한 공복과 충분한 수면이다.
밤 10시 전에는 자는 것이 이상적이나 현대인들에게 비현실적이라면, 충분한 수면시간이라도 확보하는게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https://cafe.naver.com/drjoshuacho/77576
https://cafe.naver.com/drjoshuacho/74304
https://cafe.naver.com/drjoshuacho/72811
https://cafe.naver.com/drjoshuacho/746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