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이라 답변 공유해요.
영상은 맞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10초부터 틀렸어요.
’적당량만 섭취했을 때’가 아니라 ‘충분하다면’이 맞는 명제입니다.
’섭취’라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핍이냐? 과잉이냐? 가 문제일텐데, 이 연구는 결핍과 과잉을 비교한게 아니에요.
질문의 요점은 영상 48초 부터입니다.
비타민D를 3,200-4,000 IU 이상 6개월간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고칼슘혈증, 고칼슘뇨, 낙상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이 연구와 영상을 비교해서 본 결과, 영상 4:47부터 새겨 들으시면 됩니다.
”보충제는 부족한 사람들 보충하라고 만든거에요.”
비타민D를 처방받아 먹는 그룹에서 고칼슘혈증과 고칼슘뇨, 낙상사고가 많은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비타민D 고용량을 누가 먹나요?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처방합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어떤 환자들인가요?
무기질(칼슘) 대사가 안되기 때문에 뼈로 가야 할 칼슘이 혈관을 떠돌거나 연조직에 쌓이는 환자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비타민D를 챙겨 먹는거고 그 사람들을 잡아다 연구를 하니 당연히 <지방 대사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고칼슘혈증이 관찰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낙상 사고의 위험도 높을수 밖에요.
영상에서는 ‘높아진 비타민D 수치가 근신경기능에 악영향을 주었을 거라 추정(?)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임상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능한 근거도 없고 맥락도 없는 추정입니다.
누가 들으면 비타민D 챙겨 먹으면 어지럼증이 심해져서 잘 넘어지기라도 하는 줄 알겠어요.
연구에서 말하는 낙상사고는 단순히 넘어졌다는 말이 아니라, 넘어져서 생기는 골절상을 의미합니다.
골다공증 환자들이란 뜻이에요.
보통 이런 연구를 할 때 닥터조의건강이야기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비타민D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대상입니다.
연구 대상들의 건강상태를 모르고 가장 중요한 <지방대사기능>도 반영되지도 않은 연구란 뜻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충분히 높고 지방대사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지용성 비타민의 처리도 빠르고 비타민D 생체이용율도 높아서 고칼슘혈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안되니 고칼슘혈증인거지 비타민D를 먹어서가 아닙니다.
병원에서 비타민D를 처방받아 먹는 환자 수준이면 스타틴 복용자들이 많고 이미 지방대사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영상에서와 같은식의 연구 분석은 인체생리학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메타분석 결과만 최고 가치로 여기는 전형적으로 어리석은 케이스 입니다.
인과관계가 밝혀진 연구도 아니고 상관관계만 관찰한 연구를 볼 때는, 배경 상황을 이해 할 줄 아는 생리화학적 기초 지식과 임상경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추가로 영상 6:45의 내용은 (적은양으로 자주 섭취하라는 부분) 비타민D는 주사제보다 보충제로 먹는게 낫다고 권하는 근거가 됩니다.
’보충제는 필요한 사람만 먹으면 된다’는 부분만 맞는 말입니다.
아래는 또다른 비슷한 연구입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960076018304692
비타민D 2,800 IU 이상 고용량을 1년간 먹고 추적 관찰한 결과 중대 부작용이나 신장결석은 관찰되지 않았고, 경계성 고칼슘혈증과 고칼슘뇨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같은 결과를 놓고도 저자에 따라 뉘앙스가 이렇게 다를 수 있습니다.
임상시험 연구 결과들은 절대로 언론을 통해 접하면 안됩니다.
기자들은 받아쓰기만 하는거라 아무것도 몰라요.
심지어 의사들도 잘 모르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을 재탕 당할수 있습니다.
연구들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ᆢ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지ᆢ
아래 영상들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