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학회와 심장협회가 새로 발표한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을 보고 미친것들이라고 소개를 해 드렸었는데
https://cafe.naver.com/drjoshuacho/77070
LDL을 55mg/dl 까지 낮추라는 근거로 삼은 연구는 이겁니다.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600283
사실 이 연구가 먼저인지 새로운 가이드라인 때문에 연구가 구색을 맞춘건지 순서도 모를 지경입니다.
아무튼 약물로 LDL을 더 공격적으로 낮추면(기존 목표인 70mg/dl 이하가 아니라 55mg/dl 이하를 목표로 하는 것) 심혈관 사고 위험을 33% 더 낮출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이 연구도 잡스러운 문제점들이 많지만, 오늘 지적하고 싶은 점은 LDL을 70mg/dl 이하로 낮출 경우 오히려 여러 다른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특정 바이오마커를 지나치게 낮추다가 다른 여러 질병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면, 그다지 합리적인 선택이라 볼 수 없습니다.
이는 현재의 의료 시스템과 의학이 얼마나 건강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LDL 콜레스테롤의 ‘정상 범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해 왔습니다.
1984년, NIH 미국국립보건원은 콜레스테롤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회의를 열고, 그 결과 콜레스테롤이 해롭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에 따라 의사들이 위험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 (NCEP)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이라는 기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어쩜 당연하게도) NCEP가 콜레스테롤 ‘정상’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 LDL 저하 약물인 스타틴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제약회사들의 입김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NCEP 회의가 거듭될수록 건강한 LDL 수치에 대한 권장 기준은 점점 낮아졌고, 그에 따라 스타틴 약물 시장은 급성장하게 됩니다.
한 때 스타틴 약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되었고 그 기록은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정상적인 LDL 수치가 250 이하면 괜찮다고 여겨졌다가, 이후 200, 150, 100으로 계속 낮아졌고, 현재는 100 이하가 정상 기준인데 이는 그리 오래 된 기준이 아닙니다.
의사들은 이 기준에 맞춰 기계적으로 약물을 처방하고, 환자나 일반인들은 당연히 이 기준에 대해 모릅니다.
이는 고혈압 기준 변화와 유사합니다.
원래는 수축기 혈압 160mmHg 까지도 정상으로 여겨지던 것이 140, 120.. 슬금슬금 내려왔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해명은 있습니다.
LDL 수치든, 혈압이든, 보다 공격적으로 낮출 수록 심혈관 사고와 사망 위험이 감소된다는 연구들을 근거로 드는데, 그 감소폭이라는 것이 ‘상대위험감소’라는 눈속임에 불과하고, 부작용의 위험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이중적인 잣대로 평가가 이뤄집니다.
목표만 명확 합니다.
보다 많은 약물을 보다 일찍부터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것입니다.
‘상대위험감소’가 뭔지 생소하신 분들은 이 영상을 참고 하세요.
https://youtu.be/oe5CTOnKfaQ
스타틴의 부작용에 관해서는 아래 영상 3편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약 부작용 8가지 신호
https://youtu.be/D_3ZVwgXfJ0
스타틴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 당뇨
https://youtu.be/Yg0gJHzMZ3g
스타틴 부작용이 축소되어 보이는 이유
https://youtu.be/9uhH1kStRp8
참고로, 2020년 한 연구에서는
https://pubmed.ncbi.nlm.nih.gov/32801200/
콜레스테롤 수치와 전체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는데, LDL 콜레스테롤이 117~137 mg/dL일 때 전체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현재 권장 기준인 100 보다 높은 수치), 84 mg/dL 이하일 때는 전체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콜레스테롤에 관한 5가지 오해
https://cafe.naver.com/drjoshuacho/595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