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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과 환자혁명의 발상지

“실패작 억지로 되살렸다”…18년 만에 나온 치매 신약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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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년만에 처음으로 승인한 치매치료약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임상에서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FDA 승인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이다.

FDA는 지난 7일 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과 일본 제약사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제품명 애드유헬름)이 임상시험에서 치매 환자의 인지 능력 감소 속도를 늦추는 결과가 입증됐다며 판매를 승인했다. 시판 후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4상 시험을 한다는 조건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임상 실험은 가벼운 인지 장애를 가진 환자 또는 뇌가 정상 수준보다 높은 아밀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하지만 이 약품에 대한 FDA의 라벨에는 단순히 “알츠하이머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쓰여 있다. 효과가 있는 시기가 초기인지 중증인지 정확히 규명이 안됐다는 말이다.

◇ 승인 후 임상 시험·불확실한 효과가 문제 : 또 전문가들은 치매약의 승인 후 임상시험이라는 조건이 말도 안된다고 주장한다. 알츠하이머 임상은 충분한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병세의 진행이 매우 느리기에 약물 효과를 확인하려면 시험 규모가 커야 하고 여러 달 동안 계속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임상에 참여하면 위약을 받게 될 수도 있는데 이미 약이 시판중인 상황에서 누가 임상에 참여하겠냐는 것이다.

아두카누맙은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쌓인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원인 물질로 보고 치료한다. NYT에 따르면 이 약의 비판자나 지지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이 약이 이 물질의 감소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수십 년 간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는 제약사들은 약으로 이 물질을 감소시키려고 애썼지만 실패했다. 그런데 바이오젠은 이 물질 제거에 집중해 더 강력한 약을 만들어 낸 것이다.

 

FDA의 패트리지아 카바조니 박사는 “아두카누맙의 임상적 유익성은 복잡하지만 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고 그것이 환자에게 유익하다고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치매 자체에 대한 효과는 ‘예측’으로 두고, 아밀로이드 감소 효과를 높이 산 것이다.

◇ 실패한 약, 새로운 임상 데이터 넣어 되살려 : 미국의 의학전문 매체 스탯뉴스는환자에게 유익할 것으로 평가된 임상이 실제로는 석연찮은 방식으로 이뤄진 과정을 설명했다. 바이오젠은 2019년 3월 3상 임상을 실시했는데 독립적인 감시 단체가 데이터 중간 분석을 보고는 환자에게 이 약이 이익이 없다고 평가, 시험이 중단됐다. 실패 약품 목록에 올라가는 듯 싶었던 이 약은 하지만 2019년 10월 바이오젠이 이전에 포함하지 않았던 데이터를 넣어 새롭게 분석하면서 결과가 조금 달라졌다.

바이오젠은 이 약이 인지능력 감소를 둔화시켰다고 발표했는데 사실상 그것은 위약그룹과의 차이가 18점 만점 중 1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밀로이드 감소에는 약이 효과적이지만 다른 부작용이 심한 것도 문제였다. 아두카누맙을 투약받은 군이 위약군보다 30% 아밀로이드가 줄었지만 환자 40%에 고통스러운 뇌부종이 발생했다.

바이오젠은 부정적인 결과의 보고서와 긍정적인 결과 보고서 둘 다를 2020년 7월 FDA에 제출했다. 실패했던 약을 상반된 자료를 둘 다 제출하면서 승인을 구한 것은 의약계에선 매우 이례적이었다.

그리고 그해 11월 FDA 외부 전문가 11명 중 10명은 이 약의 효과가 불확실하다고 결론냈고 더 나아가 FDA와 바이오젠의 함께 일하는 방식도 문제삼았다. 하지만 결국 FDA는 “환자들이 잠재적으로 가치있는 치료법을 좀 더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약을 승인한다”고 결정했다. (원본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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