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조기 발견 해서 수술에 방사선에 항암까지(온 몸을) 초토화 시켜버린 환자분들이 너무 많은데 볼 때마다 안타깝다.
그 중에는 유방상피내암 환자가 많은데, Ductal Carcinoma In Situ (DCIS) 유방상피내암은 흔히 생각하는 위험한 유방암은 아니다.
전이의 위험이 높은 악성 종양이 아니라 말 그대로 유방 상피 안쪽에 있는 암이다.
그래도 암은 암이지 않냐고?
암은 다 떼어내야 한다는 공식은 누가 정해 준건지 묻고 싶다.
미국에서는 Early Breast Cancer, 한국에서도 조기 유방암이라고 간단하게 설명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라는 오해다.
함께 설명 해 줘야 하는 부분은 현재 Invasive 하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도 Invasive 해 질 위험이 낮다는 설명이 곁들여 져야 한다.
Invasive는 침습성이란 뜻으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 되거나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걸 뜻한다.
그러니 Invasive하지 않다고 한다면 상피 내에 머무르다가 환자와 함께 늙어 죽을 확율이 크다는 것이다.
Invasive 하지 않은 암은 크게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물론 찝찝해서 떼어 버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환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환자들이 수술을 선택하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본인이 마음에 안 들면 쥐젖도 떼내고, 턱도 깍는 마당에.
문제는 조기검진이라는 개념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통해 0기 암을 발견해서는 유방을 잘라버리고 방사선에 항암치료까지?
소중하지 않다고 여겨서 유방을 자르는 것도 본인 판단이라고 치자.
(본인 판단이면 그나마 다행. 의사 판단일 가능성이 크다.)
방사선과 항암제는 발암물질 아닌가?
벼룩잡다 빈대잡는 꼴이다.
의사나 환자 모두 이솝우화에 나오는 어리석은 등장인물들을 보는 것 같다.
차라리 모르고 사는게 나을뻔 한 것을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발견해서 한 순간에 유방암 환자가 되는 것이다.
갑상선도 그렇고, 전립선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과잉진료를 하면서 무슨 의료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의대 증원을 하나? 다 헛소리다.
’유방상피내암의 위험성 정도에 대해서 공정하게 설명해 주는 내용이 있나?’싶어서 네이버를 찾아 봤다.
무슨 암보험, 여성질환보험 보험 광고만 잔뜩 나오더라.
이런 환경이라면 환자들이 약탈적 의료에서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 여자들은 유방암 조기검진 특히 매모그램 검사는 안한다.
매모그램이 나쁘단 뜻이 아니라(매모그램 자체는 좋은 검사지만) 스크리닝 테스트로는 부적절하단 뜻이다.
영상 참고하셔서 판단은 본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