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의학 관점에서 보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기능저하와 본질은 비슷한 문제의 다른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의 원인은 이 글에서 자세히 설명 드렸어요.
https://cafe.naver.com/drjoshuacho/62313
흥미롭게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이나 항진증 환자들이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1. 둘 다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2. 둘 다 자가면역과 관련이 있으며,
3. 둘 다 장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설명할 때 보통 그레이브스병을 이야기 합니다. (Graves’ Disease)
실제로 항진증 환자의 상당수가 그레이브스병 환자입니다.
현대의학적으로 접근할 때 갑상선기능항진은 갑상선이 너무 많은 호르몬을 만들고 있어서 이를 억제하는 약을 처방하거나, 심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능의학에서는 한 단계 더 질문합니다.
“왜 갑상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었는가?”
갑상선이 미쳤기 때문일까?
갑상선이 갑자기 성질이 바뀌어서 혼자 폭주하기 시작한 것일까?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갑상선이 아니라 면역계에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 TSH 수용체 항체(TRAb)가 증가합니다.
이 항체는 갑상선에 가서 “계속 일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원래는 뇌하수체가 TSH를 통해 갑상선을 조절해야 하는데, 면역계가 가짜 TSH 역할을 하는 항체를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결국 갑상선은 피해자에 가깝습니다.
가짜 명령을 계속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능의학에서는 단순히 갑상선을 억제하는 것보다 먼저 왜 면역계가 이런 항체를 만들기 시작했는가를 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자주 발견되는 것이 장 건강 문제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저하)이든 그레이브스병(항진)이든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검사해 보면 장누수증후군, 장내 미생물 불균형 SIBO, 크론병, 만성 감염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장벽이 손상되면 원래 혈액으로 들어와서는 안 되는 물질들이 체내로 침투합니다.
면역계는 이를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다 방향을 잃으면 자기 조직을 공격하게 됩니다.
그 표적이 갑상선이 될 수도 있고, 관절이 될 수도 있고, 피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래서 기능의학 병원에서 갑상선항진증 환자를 진료할 때 장 건강을 반드시 점검하는 이유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스트레스가 갑상선을 억제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스트레스가 면역계를 교란시켜 자가면역 반응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많은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이 발병 직전 심각한 스트레스, 또는 감당하기 힘든 큰 사건을 경험합니다.
이혼, 가족의 사망, 사업 실패, 소송, 과도한 업무, 수면 부족 같은 사건들이 흔하게 등장합니다.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보통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잔잔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린 결과라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격하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 패턴을 무너뜨리고, 면역 균형을 깨뜨리며, 장벽 기능을 악화시킵니다.
결국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단순히 ‘호르몬이 너무 많은 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몸이 지나친 경계 상태에 빠진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자들의 증상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심장이 빨리 뜁니다.
불안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초조합니다.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땀이 많아집니다.
체중이 감소합니다.
손이 떨립니다.
마치 몸 전체가 풀악셀을 밟고 달리고 있는 상태와 같습니다.
처음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결국 망가집니다.
그래서 기능의학 관점에서 갑상선항진증의 치료 목표는 단순히 갑상선의 기능을 억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몸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계를 안정시키고, 장벽을 회복시키고, 수면을 회복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당을 안정시키고, 염증을 낮추는 것입니다.
영양소 측면에서는 셀레늄과 비타민 D가 특히 중요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와 마찬가지로 셀레늄은 가장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셀레늄은 갑상선 조직을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일부 연구에서는 그레이브스병 관련 항체 수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갑상선은 원래 산화 스트레스가 많은 기관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데, 항진증에서는 그 과정이 과도하게 일어납니다.
셀레늄은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제 활성, 갑상선 조직 보호, TPO 항체 감소, TRAb 감소 가능성 등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기능의학적으로는 저하증에도 셀레늄 항진증에도 셀레늄 을 처방합니다.
비타민 D 역시 과민해진 면역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D 고용량 요법은 자가면역 치료 역할을 하고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일맥상통 합니다.
비타민D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 입니다.
반대로 항진증 초기에는 요오드 보충에 주의해야 합니다.
요오드가 부족해서 생긴 항진증은 드물고, 이미 과활성화된 갑상선에 과도한 요오드를 공급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 중에는 마그네슘이 있습니다.
항진증 환자들을 보면 두근거림, 불안, 불면, 근육 경련, 손떨림이 흔합니다.
사실상 마그네슘 결핍 증상과 상당히 겹칩니다.
게다가 항진증에서는 대사가 빨라져 마그네슘 소모가 증가합니다.
그래서:
글리시네이트 나 타우레이트 형태의 마그네슘을 선호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몸 상태가 과열된 자동차 엔진과 같다면 마그네슘은 엔진오일이자 냉각수입니다.
오메가3도 도움이 됩니다.
자가면역 환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염증 문제가 있습니다.
오메가3는 NF-kB 감소,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면역 균형 회복 측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멜라토닌도 권장하는데 스트레스가 많고 생각이 많으니 잠이나 잘 자라는 뜻이 아닙니다.
멜라토닌은 단순 수면제가 아닙니다.
늘 강조드리는데, 멜라토닌은 면역조절, 강력한 항산화, 미토콘드리아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항진증 환자들의 특징인 불면증, 새벽 각성, 가슴 두근거림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자가면역이 강한 경우(그레이브스병 진단을 받은 경우) 커큐민도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커큐민이 NF-kB 억제, IL-6 감소, TNF-α 감소 효과가 있어서 처방을 합니다.
다만 흡수율 문제가 있어서 우선순위는 셀레늄, 마그네슘입니다.
결국 기능의학 관점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의 병’이라기보다 면역계와 스트레스 시스템이 오작동 된 병에 가깝습니다.
갑상선은 문제의 현장일 뿐이고 진짜 원인은 장, 면역계, 스트레스, 그리고 현대인의 생활 방식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래서 갑상선을 조용하게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몸 전체의 경보 시스템을 꺼주는 것입니다.
몸이 더 이상 ‘전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
그것이 기능의학이 바라보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핵심입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아쉬와간다나 L-테아닌 같은 어답토젠을 떠올릴 수 있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접근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아쉬와간다가 비교적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편입니다.
실제 연구들에서도 T4, T3 수치를 개선시키고 TSH를 낮추는 결과들이 보고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효과가 항진증 환자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특히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경우에는 이미 갑상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아쉬와간다가 일부 환자에서는 T3, T4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항진증이 악화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능의학적으로 보면:
1.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아쉬와간다를 적극 고려하지만,
2. 경계선 항진증 환자의 경우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하고,
3.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인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아쉬와간다를 권하지 않습니다.
반면 L-테아닌은 다릅니다.
L-테아닌은 갑상선을 직접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교감신경 흥분 감소, 불안 감소, 수면 질 개선, 코르티솔 완화 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항진증 환자들에게 오히려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항진증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 가슴 두근거림, 불안, 예민함, 잠이 안 옴, 생각이 끊이지 않음 등이 있기 때문에 L-테아닌은 이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L-테아닌과 함께 타우린도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타우린은 심박수 안정, 교감신경 과흥분 감소, GABA 활성 증가, 심장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심장입니다.
그래서 개인에 따라 L-테아닌보다 마그네슘 + 타우린 조합이 더 잘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운동을 강조하는 편인데, 여기에도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항진증 환자의 몸은 이미 풀악셀을 밟고 있는 상태입니다.
심박수도 높고, 기초대사량도 높고, 스트레스 호르몬도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태에서 크로스핏, 스프린트, 과도한 HIIT, 장시간 지구력 운동 을 밀어붙이면 오히려 부신 부담과 염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초기에 좋은 운동은 걷기, 가벼운 등산, 수영, 요가, 필라테스, 가벼운 근력운동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항진증 환자들에게는 “운동으로 체력을 올리려 하지 말고, 운동으로 신경계를 안정시킨다.” 라고 설명드립니다.
목표가 칼로리 소모가 아니라 코르티솔 감소, 미토콘드리아 회복, 수면 개선, 자율신경 안정 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영상 꼭 참고 하세요.
닥터조스토어 갑상선 항진 케어 패키지 – Dr.Cho Store Hyperthyroidism Care Package


